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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라는 편견을 떨쳐버리고 스스로 미래의 희망을 키워나가는 회사가 있다.
직원 10명 중 7명이 장애인인 무궁화전자가 비로 그곳. 삼성전자가 1994년 234억원을 투자해 설립된 무궁화전자는 2002년부터 자립경영을 선포하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루고 있다.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둔 19일 경기 수원시 원천동의 무궁화전자 공장을 찾았다. 3층 규모 2개동으로 지어진 공장은 여느 공장 시설과는 달랐다. 가장 큰 특징은 순수 생산시설보다 공원과 동호회방, 물리치료실, 도서관, 기숙사 등 근로자 복지시설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공장 내부 시설도 장애인 직원들을 최우선 고려했다. 모든 출입구의 문턱을 없애고, 자동문이나 슬라이드 미닫이문을 설치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층간 계단은 휠체어를 타고 갈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 설계됐으며, 복도 양쪽에는 지체장애인들이 몸을 의지해 걸어다닐 수 있도록 지지대를 설치했다.
1층 생산라인에서는 장애인이 대부분인 직원들이 이란으로 수출되는 소형 청소기와 휴대전화 충전기, TV용 컨트롤 보드 등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각종 회로기판에 부품을 조립하는 SMT(전자부품 장착) 라인이 늘어선 지하층에서는 일부 장애인 직원들이 SMT 기계에서 제작된 기판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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