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기업 홀로서기 [세계일보 2006.02.20 (월)]
화제의 기업은 소형가전 생산 전문업체인 무궁화전자. 이 회사는 1994년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업체로, 대기업 지원을 통한 장애인의 자립생계 개척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무궁화전자는 20일 "스팀량 강약 조절, 은나노 항균효과, 카펫 청소 기능 등 다양한 성능을 갖춘 스팀청소기를 개발해 내달초 '바로바로 스팀'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100% 자본출자한 무궁화전자는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핸디형 청소기, 휴대전화 충전기, TV부품 등을 생산해 삼성전자와 대우일렉 등에 납품해 왔다.
그러나 무궁화전자가 창사 12년만에 'OEM 업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이번에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장애우의 자립·자활 경영' 기치는 본격적으로 빛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경 무궁화전자 대표이사는 "첫 자사 브랜드 제품인 스팀청소기를 발판삼아 앞으로 완제품 생산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춘 기업으로 커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