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기업 ‘무궁화 전자’ 첫 독자브랜드 [한겨레 2006.02.20 (월)]
![]() |
장애인 직원들로 이뤄진 무궁화전자가 설립 12년 만에 자체 브랜드를 내놨다. 이 회사가 20일 출시한 완제품은 스팀 청소기다. 은나노 항균효과를 비롯해 스팀량 자동 조절장치, 카펫 청소기능 등 다양한 성능을 갖췄다. 다음달 말부터 '바로바로 스팀'이라는 이름을 달고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장애인이 전직원의 75%를 차지하는 무궁화전자는 그동안 대기업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부품을 납품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해왔으나, 최근 3년 연속 흑자와 축적된 기술을 밑거름으로 '자립 경영'에 한발 더 다가섰다. 김동경 무궁화전자 대표는 "첫 자사 브랜드 제품을 발판삼아 앞으로 완제품 생산 비중을 늘리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궁화전자는 삼성전자가 1994년 전액 출자해 장애인 전용 생산시설로 만든 일종의 '사회적 기업'이다.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핸디형 청소기, 휴대전화 충전기, 텔레비전 부품 등을 생산해 삼성전자와 대우일렉 등에 납품해왔다. 이 회사의 김기경 경영지원팀장은 "소형 가전시장에서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자리를 잡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제품의 성능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