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일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수원일보 2008.11.03 (월)]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15.02.24 20:18 조회수 : 1543

31일 오후 2시 수원 영통구 신동 디지털엠파이어Ⅱ 빌딩에 있는 장애인 공동작업장 '행복을 만드는 집' 개원식을 했다. 아들(송석호·20)의 일하는 모습을 본 이충식(50) 씨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행복을 만드는 집은 수원시가 정신 발육이 발달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곤란을 겪는 지적장애인의 취업이 쉽지 않자 이들의 고용을 확대하고자 사회복지법인 무궁화동산과 수탁계약을 맺은 장애인 공동작업장이다.

시는 지적장애인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자 7억여 원을 들여 공장 분양과 시설·장비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에는 사무직 4명과 장애인 사원 9명 등 총 13명이 근무하며, 휴대전화 충전기 케이스를 조립하고 있다. 축사를 통해 무궁화동산 김충지 이사장은 "무궁화전자의 성공적인 독립을 이끈 저력으로 행복을 만드는 집도 장애인 고용기업의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며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실히 근무하겠다고 선포한 지적장애 3급인 황의혁(19·장안고 3학년)의 각오도 남달랐다. 황 군은 "가족들과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3천 개의 완성품을 만들어 내는 이 시설은 내년 상반기 중 완제품 생산물량을 5천 개로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무궁화전자의 기술지원을 밑천으로 적어도 2년 이내에 정원 25명의 장애인을 고용하면 매출신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신 시설장은 "시범운영 한지 한 달째가 되면서 사원들의 공정 이해도와 숙련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면서 "사원 각자의 인지능력과 체력 등을 고려해 최적의 공정을 맡긴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원들에게 노동을 통한 경제적 마인드를 심어주고, 자립심을 키워주려고 한다"면서 "제2의 무궁화전자가 되는 것이 행복을 만드는 집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생산과정을 직접 둘러본 김용서 수원시장은 "앞으로 행복을 만드는 집을 더 많이 만들어 장애인을 비롯해 수원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장애인 복지 향상과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해 수원시의회 오상운 부의장, 김충지 무궁화동산 이사장, 장안고 특수반 학생 10여 명과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